[당선인사] ZeroPage의 비전을 만들어갑시다.

by Kesarr posted Jan 09,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십니까?
컴공의 비추는 또하나의 거울 - ZeroPage의 2008년 한 해를 책임지게 된, 차기 회장 당선자 변형진입니다.

먼저 저를 지지해주시고 혹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셨지만 저를 믿고 ZeroPage의 발전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나서 2년만인 2006년 3월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하고 제로페이지에 가입해서 활동을 시작한 지도 어엇 2년이 흘렀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제가 동경했던 대학 생활은 '학술모임 활동'을 통해 나의 앎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다른 사람들의 앎을 배우며 함께 새로운 앎을 위해 고민하면서 지식을 키우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입학을 결정하기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대학교 동아리, 공과대학 동아리, 컴퓨터공학부 소모임 등을 둘러보며 저의 동경을 실현시킬 수 있는 학술모임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2월에 있었던 신입생 환영회에서 ZeroPage, Netory, J-Storm, 동문네트워크 서비스팀 등 여러 학술모임들을 접하게 되었고, 3월에는 이 중 신입생에게 가입이 허용된 ZeroPage와 Netory의 (한날 한시에 진행된) 신입생 설명회에 참석했습니다.
선배들은 여러 개의 학술모임에 중복가입할 수 있지만 하나의 학술모임에서 충실히 활동하는게 낫다고 조언하셨고, 신입생 설명회에서 Netory의 회장님께서 제게 관심을 보이시며 물론 Netory로 온다면 좋겠지만, 각 학술모임마다 서로 다른 나름대로의 특징과 장점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곳을 잘 선택하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저는 ZeroPage를 선택합니다.
ZeroPage는 역사가 가장 길고, 규모가 커서 더 활발하고 체계가 있어 보였으며, 가장 다양한 주제를 제한없이 자유롭게 다루는 학회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ZeroPage에 준회원으로 가입하게 된 후 주변 친구들을 이끌고 ZeroPage 활동에 참여했고, 그 해 Devils Camp에 심야 출석을 안하면서 세 명 뿐인 물음표(?) 회원이 되었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정회원으로 바뀌어 ZeroPager로써 여러 모임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늘 아쉬웠던 점은 제가 동경하던 대학의 학술모임 활동과 달리, 학술과 관련이 없는 안건에 대한 토론과 친목 활동이 ZeroPage 활동을 주를 이룬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론 새싹스터디나 Devils Camp와 같이 전형적인 학술 활동이 정책적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상시적인 학술 활동인 프로젝트나 세미나 등의 진행은 점점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회원들이 함께 서로의 앎을 공유하고 새로운 앎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는 활동이 사실상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ZeroPage 활동 2년차였던 지난 2007년에는 기본적인 ZeroPage 활동 외에 각종 세미나와 스터디의 진행을 통해 후배들에게 앎을 다져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놓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2008년에도 ZeroPage의 회원으로서, 컴퓨터공학부의 일원으로서 그를 비롯해 여러가지 노력을 함께할 것입니다.

하지만 회원들이 함께 앎을 다져나갈 수 있는 ZeroPage로 혁신하기 위해 회장의 책임은 그보다 더 막중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막중한 목표가 회장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ZeroPage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회원 여러분이 ZeroPager로서 ZeroPage를 통해 얻게 되는 비전은 또 무엇입니까?
만약 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할 수 없다면 그것을 만들기 위해 ZeroPage에는 어떤 혁신이 필요할까요?

전년도 ZeroPage가 달려온 기치가 개혁과 변화였다면, 올 한 해 제가 여러분과 함께 달려가고자 하는 기치는 혁신과 비전입니다.

회원 여러분, ZeroPage의 비전이 바로 우리의 비전입니다.
저와 함께 ZeroPage의 비전을 만들어갑시다.
우리의 비전을 위한 혁신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머리로만 큰 꿈을 꾸는 몽상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따끔한 질타가 그런 저의 노력에 분명히 많은 힘이 될 것입니다.

저는 정말로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ZeroPage 차기 회장 당선자 - 변 형 진.